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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코드: 1395151

양희은 (Vinyl) / 1집 고운노래 모음 (18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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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량
  • Artist
  • Title
  • 1집 고운노래 모음 (180g)  
  • Genres
  • Styles
  • Origin Country
  • 한국 
  • Label
  • Format
  • 1Vinyl 
  • Release Date
  • 2016-01-15 
상품상세설명 Product Infomation

- 180g Virgin Vinyl
- 日本 東洋化成 Pressing
- 브로마이드, 스티커 포함
- 500매 한정반

 

1971년 발표된 양희은의 데뷔앨범인 '고운노래모음'은 언급자체가 새삼스런 한국 포크의 명품 음반이다. 1970년 서울 명동 YWCA '청개구리홀'에서 만난 포크의 전설 김민기와 양희은이 빚어낸 포크송들은 대중가요의 범주를 뛰어넘어 시대의 상징이 되었다. 1971년 봄, 대한일보 강당 무대. 공연이 끝날 즈음 김민기의 서울대 미대 동급생 김아영이 양희은에게 찢겨진 '아침이슬'의 악보조각을 건넸다. 조각난 악보를 테이프로 붙여 지금껏 간직할 만큼 '아침이슬'은 양희은을 감동시킨 최초의 노래였다.

1971년 6월, 재수 끝에 서강대 사학과에 진학한 양희은은 방송인 이해성, 신태성, 김병우의 주선으로 명동 사보이호텔 뒤에 있던 라이브클럽 'OB'S 캐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청순한 외모와 탁월한 가창력은 단숨에 명동 다운타운가의 인기가수로 떠올랐다. 킹레코드 박성배 사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는 음반취입 기회를 잡았다. 뚝섬 마장동스튜디오에 양희은의 데뷔음반 녹음을 위해 명동 YWCA 청개구리홀 멤버들이 모였다. 음악적 중심을 이룬 김민기가 멜로디 파트를 맡고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가수로 등장해 장안의 화제였던 이용복이 12줄 스틸기타로 리듬파트를 맡아 녹음을 마쳤다. "당시 김민기가 창작한 곡을 잘 몰라 즉흥적인 애드리브로 따라갔다. 양희은의 참신하고 맑은 목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나라에도 진짜 포크음반이 탄생한다고 느꼈다"(이용복)

김민기가 창작한 '아침이슬', 엄마!엄마!', '그날' 등 3곡과 서울대 작곡과생 김광희의 창작곡 '세노야 세노야'를 포함해 명동 라이브클럽 'OB'S 캐빈'에서 양희은이 주로 불렀던 '일곱 송이 수선화', '펍' 등 6곡의 팝송 번안 곡까지 총 10곡이 수록된 시대의 명반이 세상에 나왔다. 1971년 9월의 일이다. 남산 어린이회관 앞 광장에서 촬영한 재킷 사진에 등장한 포크 대모 양희은의 첫 모습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머슴 같은 청바지, 청남방, 청색 운동화 그리고 생머리에 통기타가 전부였지만 그 이미지는 순수했고 당당했다. 맑고 청아한 보컬로 들려준 이 환상적 콤비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시적인 노랫말은 동시대 젊은이들의 가슴을 후려쳤다. 양희은의 팝 번안 곡들도 원곡을 능가하는 포크의 순수 결정체의 질감을 뿜어내며 청년세대들에게 회자되었다.

타이틀 곡 '아침이슬'은 아름다운 시적인 가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1973년 군사정부에 의해 '고운 노래'상을 수상했다. 1975년 갑자기 공연윤리위원회(현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의해 금지곡 판정을 받아 시중에 배포된 이 앨범을 포함 김민기의 노래가 수록된 모든 앨범은 압수되어 폐기 처분되었다. 1975년 2월 12일 유신체제 찬반 국민투표 날, 투표반대 집회에서 '아침이슬'이 학생 시위대에 의해 불리어질 계획이 사전에 발각되었기 때문.

당시는 모든 대중가요 음반에 의무적으로 건전가요 한 곡을 넣기 시작했던 시기다. 금지곡 '아침이슬'이 여전히 건전가요 리스트에도 버젓이 등재되어 빚어진 이후의 웃지 못 할 해프닝은 시대의 희극이었다. 수록곡 중 김광희 곡 '세노야 세노야'를 제외한 김민기의 창작곡들은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부분의 노래엔 '시의 부적합' '허무주의 조장'이란 금지 사유와는 달리 '아침이슬'의 금지엔 아무런 이유조차 없었다. 세간에서는 가사 속의 붉은 태양이 북측의 인사를 암시한다는 억지 해석까지 나돌았다.

양희은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항가수의 상징이 되었다. '저항적 의미보다는 그저 아침이슬의 이미지를 노래로 만들었을 뿐'이라는 작곡자 김민기의 덤덤한 작곡후기와는 상관없이 70-80년대 민중들은 군부독재로 억압받는 어두운 시대상황에서 이 노래가 지닌 맑고 순수한 이미지가 민주화 운동에 제격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랜 기간 대중매체에서 사라진 금지 당한 곡들은 대학생들의 시위현장에서, 소외된 노동현장에서, 국민의 각종 모임에서 더욱 질긴 생명력으로 시퍼렇게 살아나는 잡초 같은 생명력을 발휘했다.

1970~80년대 시위 현장에서 어김없이 불리어진 주제가였던 '아침이슬'은 수를 헤아리기 힘들만큼 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었고 지금도 각종 모임의 대미를 장식하며 참석자들에게 강한 연대의식을 안겨주는 국민가요로 애창되고 있다. '1만 번도 넘게 불렀다'는 양희은의 증언처럼 '아침이슬'은 국민이 '가장 즐겨 듣는 대중가요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침이슬'이 최초로 수록된 양희은 1집 <고운노래모음>은 2008년 경향신문과 가슴네트워크가 선정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67위를 차지하며 70년대를 상징하는 한국포크의 클래식 앨범으로 공증되며 한국 포크의 상징적 앨범으로 각인되어 있다.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oopldh@naver.com

 


SIDE.A
1. 아침이슬
2. 엄마엄마
3. 세노야 세노야
4. 그날
5. 사랑의 기쁨

 

SIDE.B
1. Puff
2. 일곱송이 수선화
3. 잊지못할 추억
4. 구름 사랑 그리고 인생
5. All my trials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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