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힙합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Tyler the Creator의 프로듀싱 능력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보고 싶다면 꼭 들어야 할 정규 2집 Wolf

퍼렐 (Pharrell)이 함께 참여한 “IFHY”,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랭크 오션과의 트랙 "Slater" 등 재즈를 기반으로 한 잔잔한 진행이 인상적인 “Wolf” 지금 가장 힙한 힙합 크루 오드퓨처 (Odd Future)의 수장, 타일러의 프로듀싱 능력이 느껴지는 앨범!

타일러는 분명 평범하지 않다. 흔히 말하는 ‘똘끼’가 충만하고, 가끔은 도를 넘어 광기 수준의 감성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게다가 거침없는 발언과 돌발적인 행동을 일삼는 ‘트러블메이커’이기도 하다. 그러나 단순히 타일러를 ‘이상한 놈’으로 낙인 찍거나 폄하할 순 없다. 그는 현시대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음악 집단의 리더이자 독보적인 색을 지닌 아티스트다. 타일러는 자신의 독특한 감정과 부정적 정서를 그 누구보다 엔터테인먼트로 잘 활용하고, 이를 기묘한 분위기로 적절히 포장할 줄 안다. 한 마디로 그는 영민하다. 랩뿐만 아니라 프로듀싱, 뮤직비디오, 아트워크, 의류 디자인까지, 그는 음악이라는 틀을 넘어 다양한 분야를 주무르는 능력을 갖췄다. 랩 네임에 걸맞게 타일러는 확실한 창작자다. 독보적인 멋과 분위기를 갖춘 ‘대체 불가능한 창작자’ 말이다.

2013년 4월 2일, 타일러는 두 번째 메이저 정규 앨범 [Wolf]를 전격으로 발표했다. 갖은 수정과 보완 끝에 발매된 [Wolf]는 확실히 전작들과 조금 다른 색을 표방했다. [Bastard]와 [Goblin]에서 사정없이 모나고 날카로웠던 타일러의 모습은 본 작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무서운 분위기와 기이한 감성도 대거 줄어들었다. ‘절제’라는 단어가 타일러에게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그는 한층 진중해지고 조절된 모습을 [Wolf]에서 선보인다.

[Wolf]는 빌보드 200 차트에서 발매 첫 주 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거두었고, 연이어 탑 랩 앨범 차트와 탑 알앤비/힙합 차트에서도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한다. 그간 타일러의 능력에 의문을 품었던 대중들도 자연스레 그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그는 새로운 시대의 한 주역으로써 이름을 높여나간다. 타일러는 계속해서 그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을 거치는 월드투어까지 진행하며 전 세계적인 랩 스타로 발돋움할 준비까지 마쳤다. 다양한 분야를 주무르는 그의 창작욕은 여전히 활발하고, 타일러는 주류문화의 한 부분에서 특유의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대체 불가능한 창작자’인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그의 ‘똘끼’는 현재 진행형이다.

 1. Wolf
 2. Jamba (feat. Hodgy Beats)
 3. Cowboy
 4. Awkward
 5. Domo23
 6. Answer
 7. Slater (feat. Frank Ocean)
 8. 48
 9. Colossus
10. PartyIsntOver/Campfire/Bimmer (Feat. Frank Ocean And Laetitia Sadier)
11. IFHY (feat. Pharrell)
12. Pigs
13. Parking Lot (feat. Casey Veggies And Mike G)
14. Rusty (feat. Domo Genesis And Earl Sweatshirt)
15. Trashwang (feat. Na`kel, Jasper, Lucas, L-Boy, Taco, Left Brain, And Lee Spielman)
16. Treehome95 (feat. Erykah Badu And Coco O)
17. Tamale
18. L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