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봉위탁음반)
셀넘버 : L100003753
바코드 : 8804775031915
서울전자음악단.. 이들은 사운드로 말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가사도 중요하긴 하지만 가사는 뜻을 알아들어야 하는 언어라기 보다는 목소리의 색깔을 실어나르는 도구일 수도 있다. 메시지가 실린 가사를 토해내는 목소리들은 어쩐지 숨이 차고 힘겹다. 막힌 말문을 겨우 터내는 듯한 그 가녀린 목소리들을 퍼즈 걸린 기타 소리와 쿵쿵 울리는 드럼과 웅웅 떠도는 베이스 소리들이 덧칠한다. 색깔을 음미하는 방식으로 가사들을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이제 그들의 사운드를 음미하자. 먹물을 찍어 일필휘지로 그려내는 긴 연주에 빠져들어 결국 우리나 그들이나 어떤 숲속에 도달한다. 그 숲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아야 한다. 걸어가는 대로 길이 만들어진다. 그래야 비로소 음악 안에 있게 되고. 우리는 알몸으로 환하게 웃는 우리 자신을 자연스럽게 대하게 될 것이다.
1. 고양이의 고향노래
2. 종소리
3. 언제나 오늘에
4. 따라가면 좋겠네
5. 서울의 봄
6. 나무랄 데 없는 나무
7. 중독
8. 섬
9. 서로 다른
10. 꿈속에서
11.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퍼플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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