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블랙유머와 무심한 듯 중얼거리는 음성은 마치 생에 대해 초연한 괴짜의 '조롱일지' 같아 보인다. 모든 음반이 걸작이고 늘 일정한 완성도로 우릴 안심시키는 그래서 컬트팬을 양산하고 있는 Smog의 Supper는 전작보다 더 느슨하고 여유있는 곡을 들려주고 있다.

물론 Morality 란 Smog 특유의 블랙유머가 돋보이는 곡도 수록되어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성찰적 사색트랙들이 포진해서 우릴 애수와 회한속에 표류하게 하고 있다

여유로운듯 한량같이 느릿느릿 중얼거리며 주마간산격의 사운드가 문득 생의 가장 민감한 곳을 긁을 때의 생채기는 쉽게 아물지 못하는 법이다.

1. Feather by Feather      
2. Butterflies Drowned in Wine      
3. Morality      
4. Ambition      
5. Vessel in Vain      
6. Truth Serum      
7. Our Anniversary      
8. Driving      
9. Guiding Light